사람들이 북적대는 어느 회사 로비에 100만원 짜리 수표가 한 장 떨어져 있습니다.
한 사람이 그 걸 보고 화들짝 놀라 얼른 주으려 합니다.
그런데 이상합니다.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아무도 그걸 줍지 않습니다.
'어? 나만 이걸 본게 아닌데 왜 아무도 줍지 않지?
아마 이 수표는 가짜인가 보다.. 어휴~ 어휴~ 덥썩 주었으면 망신만 당할 뻔 했네...'
그리고 그 사람도 그 수표를 줍지 않습니다.
"고객님 다음주에 이 종목 분기 실적 발표를 하는데 사상 최대 수익이 났다고 하네요.. 사 볼까요?"
" 그래요? 그게 어디에 나왔소?"
"아니 신문 못보셨어요? 경제 신문 일면 기사로 나온걸요?"
그러면 고객은 그 주식을 사길 꺼려합니다.
나만 아는 정보가 아니라면 사상 최대 실적의 주식이라도,
그에겐 북적대는 로비에 떨어진 100만원짜리 수표와 다를게 없습니다.
사람들은 나만 아는 정보는 없다고 말하면서, 나만 알고 있다는 정보에 또 솔깃해합니다.
그리고 나만 알고 산 종목이 사자마자 폭등을 하는 꿈을 꿈니다. ^^;;
하지만 나만 알고, 나만 사는 주식은 절대 오르지 않습니다.
사자마자 주식이 폭등한다는 것은 그 정보를 나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는 증거입니다.
오로지 나만 알지만, 다른 사람들도 알기 원하는 고객의 투자심리... 참 어렵습니다.
<글, 그림 정유진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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